200,000장 사진 및 7TB 영상 파일 관리법: 애플 사진앱, Adobe Bridge, PhotoSweeper, FreeFileSync 활용

사진과 영상 파일 관리법

200,000장의 사진과 고해상도 영상 관리 문제

최근 고해상도 사진과 영상 파일이 많아지면서 데이터 관리가 큰 문제로 다가왔습니다. 현재 약 20만 장의 사진이 600GB, 여기에 영상 파일만 7TB 정도로, 전체적으로 8TB에 이르는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가장 큰 문제는 폴더 안의 사진을 보려고 할 때, 썸네일이 뜨기까지 오래 걸리거나, 프로그램이 오류를 내며 멈춘다는 것입니다. 영상 파일의 경우, 메타데이터를 수정하다가 메모리 부족 메시지와 함께 프로그램이 멈추기도 했습니다.

또, 파일의 개수가 많아지면서 원하는 파일을 찾기가 어려워졌습니다. 필터링 기능을 통해 내가 원하는 파일을 더 쉽게 찾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때 '관리'라는 것은 단순히 파일을 보관하는 것뿐만 아니라, 원하는 사진과 영상을 빠르고 오류 없이 찾을 수 있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런 간단해 보이는 작업도 사진의 개수가 많아지고 용량이 커지면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현재 사진과 영상 관리에 사용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사진과 짧은 영상: 애플의 사진앱 (파일의 이동이 별로 없는 경우)
  • 용량이 큰 영상: Adobe의 Bridge (무료 버전. 파일의 이동이 잦은 경우)
  • 중복된 사진 제거: PhotoSweeper 프로그램

 

지금부터 이러한 관리 방식이 정착되기까지의 과정을 설명하겠습니다.

1. 200,000장의 사진 관리: 애플 사진앱 + 사진 라이브러리

사진 라이브러리

애플의 사진앱을 사용하는 이유는 직관적이고 안정적일 것이라는 기대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ACDSee Photo Studio 9를 사용했는데, 사진의 양이 많아지자 썸네일을 만드는 중에 프로그램이 멈추거나 메타데이터를 수정하다가 멈추는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해 결국 포기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애플의 사진앱을 사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런데 이 앱도 처음에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사진앱은 메인 디스크에 라이브러리를 생성하지만, 제 경우 메인 디스크 용량이 부족해 원본 사진을 외장 디스크에 연결해서 사용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제 사용패턴때문에 이 연결 방식이 자주 끊겨서 사진을 불러오지 못하는 문제가 생겼습니다. 이렇게 연결이 끊길 때마다 수작업으로 복구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했습니다. 또한, 사진을 삭제할 때에도 불편했습니다. 사진앱에서 쓸모없는 사진을 삭제한다고 원본사진이 삭제되는 것이 아닙니다. 사진을 삭제하고 싶다면 사진앱에서 삭제하고 또한 원본사진을 찾아서 또 삭제해야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이렇게 불편하게 만들어둔 것을 보니 애플의 사진앱은 자신이 관리할 사진과 영상의 총 용량이 적은 사람들만 사진라이브러리에 사진을 보관해서 관리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습니다.


결국, 사진 라이브러리를 아예 외장 HDD로 옮기고, 원본 사진을 라이브러리에 복사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이렇게 하니 연결 문제는 해결됐지만, 외장 HDD에 있는 20만 장에 이르는 사진 때문인지 사진 프로그램이 자주 멈췄습니다. 최종적으로 외장 SSD로 라이브러리를 옮겨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이제 1TB SSD를 사진 라이브러리용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만약, 사진라이브러리를 새로 만들고 싶다면 option+'사진앱 클릭'하면 '보관함 선택'이라는 창이 뜹니다. 여기서 '신규 생성...'을 클릭하고 원하는 외장디스크에 라이브러리를 신규 생성하면 됩니다.

애플 사진앱의 보관함 선택창
이제 사진을 관리할 때는 ‘폴더’, ‘앨범’, ‘키워드(태그)’, ‘캡션(설명)’을 설정하고, 스마트 앨범의 여러 옵션을 이용하여 정리하고 있습니다. 사진앱의 '인물' 검색과 '지도' 기능도 만족스럽습니다. 단축키를 사용해 키워드를 빠르게 등록할 수 있는 점도 편리합니다.
애플 사진앱의 스마트앨범의 옵션들



2. 대량의 중복 사진 정리: PhotoSweeper, 애플의 사진

여러 컴퓨터와 외장 하드에 흩어져 있던 사진들을 한 곳으로 모으다 보니, 중복된 파일이 엄청나게 많아졌습니다. 처음에는 애플 앱스토어에서 Gemini 2라는 중복 제거 프로그램을 시도해봤지만,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PhotoSweeper를 사용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애플 사진앱의 라이브러리 내부에서 중복 사진을 찾아 정리해주며, 옵션 설정도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변경할 수 있어 현재로선 가장 적합한 솔루션입니다. 혹시 더 나은 프로그램이 있다면 알고 싶습니다.

PhotoSweeper


애플의 사진앱을 사용하기로 했다면 사진앱 자체적으로 중복파일을 검색해서 사용자에게 알려줍니다. 사용자는 전체를 선택한 후에 병합해주면 사진앱이 알아서 중복문제를 해결해줍니다. 그런데 이 작업이 언제 작동하는지 알 수 없고 또 내가 원하는 순간에 되질 않아서 좀 답답하긴 합니다.

 


용량이 큰 영상 파일 관리

처음에는 사진과 영상을 모두 애플 사진앱으로 관리하려 했지만, 라이브러리 용량이 너무 커지면서 디스크 여유 공간이 부족해졌습니다. 제 경우, 영상 파일은 따로 관리하는 게 더 적절해 보였습니다. 그래서 외장 HDD 두 개를 사용하여 각각 라이브러리를 만들고, 따로 관리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영상을 무수정 원본상태로 옮길일이 생겼습니다. A 라이브러리의 일부 영상을 '무수정 원본' 상태로 B 라이브러리로 내보내는 과정에서 그동안 키워드(태그) 등 설정한 것은 사라지고 그야말로 원본상태로 돌아간 것이죠. 키워드 설정이 사라지지 않기를 나랍니다.

사진,영상을 내보내기, 가져오기

문제 해결을 위해 시도한 방법

  1. A 라이브러리에서 B 라이브러리로 직접 불러오기
    새로운 B 라이브러리에서 A 라이브러리를 불러온 후, 원하는 영상을 선택해 B 라이브러리에 포함시키는 방법입니다. 이 방법이 가장 깔끔해 보였으나, 문제는 A 라이브러리를 불러왔을 때 수많은 사진과 영상 속에서 내가 원하는 영상을 찾는 것이 매우 힘들다는 점이었습니다.
  2. A 라이브러리에서 원본 영상과 XMP 파일 내보내기
    A 라이브러리에서 영상을 원본 상태로 내보내고, 이때 XMP 파일도 함께 내보낸 후, B 라이브러리에서 해당 원본 영상과 XMP 파일을 불러들이는 방법입니다. 하지만 애플 사진앱이 XMP 파일을 인식하지 못해 실패했습니다.
  3. ExifTool을 이용한 메타데이터 포함
    원본 영상과 XMP 파일을 내보낸 후, ExifTool이라는 메타데이터 수정 도구를 사용하여 XMP 파일의 정보를 메타데이터에 포함시키는 방법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애플 사진앱이 이 메타데이터를 키워드로 인식할지 불확실해 아직 시도해보지 않았습니다. 맥의 파인더에서 태그를 넣은게 사진앱에서 키워드로 인식되지 않는 것을 봐선 메타데이터로 키워드를 사진파일에 포함시켜도 사진앱에서는 인식하지 못할 것 같은 의심이 듭니다.


 

Adobe Bridge

여러 프로그램을 검토한 끝에, Adobe의 Bridge를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Bridge는 파일을 폴더와 키워드로 분류하고, 메타데이터를 활용하여 필터링하는 데 유리합니다. 특히 필터링 기능이 막강하며,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입니다.

Bridge는 애플 사진앱처럼 원본을 라이브러리에 복사해 넣는 방식이 아니라, 원본 파일을 원래 위치에 그대로 둔 채로 파일 탐색기(파인더)와 같은 방식으로 관리할 수 있어 훨씬 익숙하고 유연합니다. 일부 영상을 다른 곳으로 이동하고 싶을 때도 파인더에서 파일 이동하듯이 쉽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adobe의 bridge 다운로드 사이트

 

 

백업

각 파일당 백업 파일 1개씩을 만들어 관리합니다. 대용량 파일을 다루다 보니, 복사본이 제대로 생성됐는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처음에는 TeraCopy라는 프로그램을 사용했습니다. 윈도우용으로 나온 프로그램인데, 맥용도 있어서 설치해봤지만, 파일 양이 많아지면 프로그램 오류가 빈번히 발생해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

현재는 FreeFileSync라는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윈도우, 맥, 리눅스에서 모두 사용 가능하며, 지금까지 매우 만족하며 사용 중입니다.

FreeFileSync 홈페이지

 

 

최종 결론

현재 사진과 영상을 분리하여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1. 사진과 짧은 영상: 애플의 사진앱을 이용해 외장 SSD에 라이브러리를 생성하고, 키워드와 스마트앨범을 활용하여 정리.
  2. 용량이 큰 영상: Adobe Bridge를 이용해 폴더와 메타데이터를 관리.
  3. 중복 파일 정리: PhotoSweeper를 통해 사진라이브러리 내부 중복 사진을 제거. 물론, 그냥둬도 사진앱 자체적으로 중복사진을 검색해서 병합할것인지 물어보긴합니다.
  4. 백업: FreeFileSync를 이용해서 두 폴더나 라이브러리의 내용이 빠짐없이 일치하도록 복사합니다.

이 방식으로 원하는 파일을 빠르고 정확하게 찾을 수 있으며, 데이터가 많아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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